야산 파보니 마약이...'신종 던지기 수법' 적발 / YTN

YTN news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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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마약 묻어 유통…신종 던지기 수법 등장
필로폰·대마 유통…액상 대마는 ’직접 제조’도
미국인 마약 밀수책은 ’태국 갱 두목 살인’ 연루
’야구방망이 마약 밀수’ 사건 중국인 총책도 일당


마약을 야산에 파묻어 전달하는 신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 국적 밀수입책은 한번에 마약 수십억 원어치를 관광객인 척 몰래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에 있는 야산입니다.

땅을 파보니 봉투가 여러 개 나오고, 안에는 포장된 합성 대마 카트리지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묻은 지점을 알려주고 가져가도록 하는 신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우편함이나 화단 등에 마약을 두고 가는 기존 던지기 수법에서 도난 사건이 자주 일어나자 마약을 땅에 파묻는 방식까지 나타난 겁니다.

일당이 유통한 마약의 종류는 필로폰과 대마, 액상 대마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베트남 국적 남성이 서울 강남에 있는 호텔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직접 제조해 유통했고, 공범인 미국 국적 밀수입책은 관광비자로 입국하면서 가방 칸막이벽에 필로폰 1.95kg을 숨겨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 2015년 태국에서 벌어진 갱단 두목 살인 사건에 연루돼 현지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 이번에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2.3kg 그다음에 합성 대마 1,355㎖입니다. 액수로 보면 필로폰은 약 76억 원 상당, 합성 대마 같은 경우에는 3억 4천만 원 상당이 됩니다.]

재작년 11월부터 넉 달 동안 야구방망이나 자전거 안장에 마약을 숨겨 유통했던 사건의 총책도 일당이었습니다.

중국 국적의 이 남성은 텔레그램 아이디를 바꿔 가며 마약 유통책을 직접 포섭했습니다.

그러고선 배신하는 걸 막기 위해 얼굴과 신분증을 공개하고 조직원임을 인증하는 동영상을 찍게 하거나, 보증금으로 수백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국적 총책과 또 다른 미국 국적 밀수입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쫓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유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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