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신학림 14시간 넘게 조사…뉴스타파 원본 공개
[앵커]
검찰이 지난 대선 국면에 김만배씨에게 돈을 받고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소환해 14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했는데요.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는 녹취파일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민간업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14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했다며 인터뷰와 관련해서 누군가의 부탁을 받거나 보도 시점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타파의 콘텐츠나 보도나 종합적인 올라가는 내용에 대해서 영향력을 미치거나 편집진에 결정에 참여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어요."
검찰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씨가 지난 2021년 9월 김씨와 공모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윤석열 당시 검사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주고 1억 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인터뷰와 보도가 이뤄진 경위와 대가관계 등 사안의 전모를 밝혀나가겠단 계획입니다.
검찰은 특히 언론인을 매수해 대장동 개발 비리의 본질을 호도하는 보도를 대선 사흘 전에 유포했다며 이를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세력 여부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기존의 수사팀에 더해 선거와 명예훼손 사건에 전문성을 갖춘 검사 등을 추가로 투입해 1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한편, 대선 사흘 전 김만배 녹취록을 보도한 뉴스타파는 72분 분량의 음성파일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원본에는 지난 대선때 논란이 됐던 '커피 발언'이 나오는데, 김씨는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검찰에 갔을때 커피를 타준 사람을 '직원들'이라고 말합니다.
당초 뉴스타파의 보도에는 없었던 내용입니다.
"아니, 아니 (조우형) 혼자. 거기서 타주니까 직원들이. 차 한 잔 어떻게 (검사와) 마시겠어.갖다 놨는데 못 마시고 나온 거지."
뉴스타파의 첫 보도에서는 조씨가 검사에게 직접 커피를 받은것 처럼 보도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대화의 핵심은 커피가 아니고 조우형에게 박영수를 소개한 뒤 조우형 관련 수사가 무마됐는지 여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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