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 단초가 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만배 씨의 인터뷰 녹음 파일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의혹이 언급된 건 1시간 넘는 대화 중 3분 정도였는데, 이 인터뷰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기획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음 파일은 모두 72분 분량입니다.
지난 대선을 여섯 달 앞둔 재작년 9월, 경기도 성남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 씨를 만나 나눈 사적 대화를 녹음한 형식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김 씨는 대장동 사업에 들어간 부산저축은행 대출금 관련 수사를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무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이 과정에 포함돼 있다고 언급합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재작년 9월) : (박영수가 그러면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 (아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지.]
하지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줬단 인물이 윤 대통령이란 취지로 말했다가,
박 모 검사, 다시 다른 직원들이라고 바로잡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재작년 9월) :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박ㅇㅇ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온 거야? 아니면 윤석열하고 마시고 온 거야?) 아니, 혼자. 거기서 타주니까 직원들이. 차 한 잔 어떻게 마시겠어.]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이 담긴 대화는 다 합쳐 3분 분량입니다.
반면, 김 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철저하게 공익 환수를 설계했다며 대장동 사업과 이 대표 연관성은 명확하게 구분 짓습니다.
또, 당시 김 씨는 이 대표와 한배를 탔다는 등 대장동 일당에게 이 대표 적극 엄호를 지시했다는 게 검찰 조사 내용입니다.
대선을 반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 당시는 대장동 의혹이 막 게이트로 확산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걸 막으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대화를 이끌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6개월 만에 풀려난 김 씨는 검찰이 '대선 개입 범죄'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한 데 미리 차단막을 치기도 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저는 그 당시에 구치소에 있었고, 제가 ... (중략)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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