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흰 셔츠에 노 타이 차림의 이 대표는 탁자 앞에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천막에는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이 대표와 함께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가) 본청 앞에서 상주하면서 일과를 처리할 것”이라며 “모든 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9월 4일 이 대표는 오전 9시 30분에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2시 30분에는 후쿠시마 국제공동회의가 있다. 화상회의”라고 일정을 공지했다.
이 대표가 투쟁 방식으로 단식을 택한 이유에서 대해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결사항전과 책임의 의지를 담아 단식하겠다는 것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또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을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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