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를 일으킨 아프리카 가봉의 군부세력이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을 체포해 가택 연금했습니다.
아버지에서 아들까지 무려 56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봉의 제왕적 독재가 끝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군인 수백 명이 한 사람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올리구이를 대통령으로!"
대통령으로 추앙받은 올리구이는 가봉 수비대 대장으로 쿠데타 세력의 리더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이 대선에서 3연임에 성공하자마자 봉기했습니다.
순식간에 안보와 국방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하더니 곧이어 대통령까지 체포해 가택 연금했습니다.
[가봉 군부 대변인 : 국내와 국제사회에 알립니다.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은 체포돼서 가택연금 중입니다.]
봉고 대통령은 지지자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알리 봉고 온딤바 / 가봉 대통령 : 저는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입니다. 전세계의 친구들에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에 대해 EU는 물론 러시아와 중국도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프랑스는 즉각 비난했습니다.
[올리베에르 베랑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프랑스는 가봉에서 일어난 쿠데타를 비난합니다.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가봉의 대선 결과를 재확인합니다.]
석유와 우라늄이 풍부한 가봉은 1960년이 되어서야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아버지가 42년, 아들이 14년간 집권하자 봉고 대통령 가문은 물론 프랑스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가봉 국민 : 프랑스 속국, 프랑스 군사기지는 이제 꺼져라! 나가라!]
[가봉 국민 : 이제 독립기념일은 8월 17일이 아니라 30일입니다. 군대가 나라를 해방시켰어요. 우린 자유에요.]
쿠데타가 성공한다면 가봉은 2020년 이후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서 8번째로 군부 쿠데타 정권이 들어서는 나라가 됩니다.
가장 최근에 군부 쿠데타가 성공한 나라는 지난 7월 니제르이고, 그에 앞서서 말리와 기니 등이 군부 쿠데타로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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