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8월 28일 (월요일)
■ 진행 : 천상철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설주완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천상철 앵커]
이 화면 속에 등장했던 이른바 이재명 샌드위치 세트, 저희 TOP10에서 직접 준비해 봤습니다. 권익위에 신고를 접수한 공익제보자 A씨, 제가 오늘 통화를 해봤는데 이재명 대표는 항상 같은 곳에서 이 샌드위치 세트를 제공받아서 아침에 먹었다고 합니다. 어디 출장을 갈 때도, 또 주말에 관사에 머무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얼마 전에 저희가 이제 샴푸, 특정 샴푸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재명 세트. 구성은 별것 없습니다. 샌드위치 세트하고 닭가슴살 샐러드, 그리고 매일 아침에 과일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네. TOP10이 건강 프로그램이나 홈쇼핑이 아닌데 매번 이런 것들을 소개해 드려서 참 저도 참 난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이렇게 이재명 대표의 아침 식사까지도 이제 이렇게 다뤄야 할까 하는 것을 따져보면 2가지 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왜 본인이 아침식사, 당연히 호밀빵 먹을 수도 있고 과일 먹을 수도 있고 취향 따라 먹을 수가 있죠. 그런데 경기도지사를 하는 공적 신분에 있는 분이 왜 이런 아침을 왜 자신의 비서가 매일매일 챙겨줬을까. 그럼 이 비서의 업무 범위 안에 지사의 아침밥 챙기기, 이것이 들어가 있을까 하는 문제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공무원 중에서 비서라도 이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일반 회사도 사실 하기 힘든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그 7급 공무원이 전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저렇게 아침식사를 챙기고 또 출장지까지 아침식사를 챙겼다는 것. 바로 이 업무에 있어서의 문제가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바로 이 비용입니다. 본인 돈으로 본인이 사 먹는 것이야 누가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아침밥 당연히 본인이 사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 한데. 문제는 이 아침식사를 매번 이 경기도비, 즉 법인카드로 이 비서가 자신의 돈으로 계산하고 나중에 이제 정산하는 이런 방식으로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대략 한 달에 한 100만 원 정도 들었다는 것이거든요. 한 끼에 대충 한 2~3만 원 정도 된다는 것인데. 문제는 우리가 예를 들어서 단체 회의를 한다든지, 그 경기도 내에서 국장끼리 회의를 한다든지 공식 행사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제공할 수 있죠. 또 회의 때 커피나 있는데. 문제는 지사의 개인적인 아침식사를 왜 경기도비로 대느냐. 이것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사실 사사로운 것 같지만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할 때 화장실마다 ‘부패지옥’ 다 이렇게 써 붙여놓았습니다. 공무원들에게 절대 부패하지 마라, 돈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한테 돈 받은 것은 문제가 되는데 그러면 경기도에 있는 국고를 이것을 가져다가 개인의 어떤 아침밥을 위해서 쓴다. 이것은 문제가 안 될까요? 당연히 문제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있는 이 이재명 대표의 어떤 샴푸나 아침식사 문제는 우리가 그냥 일반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왜 그리고 왜 비서가 그런 일을 했고 비용은 어떻게 나왔는지. 바로 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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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도혜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