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서부 도시 캘거리에선 매년 여름 '한인의 날 축제'가 열리는데요.
높아진 한류 인기에 힘입어 규모를 키운 올해 축제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습니다.
남녀노소 없이 힘을 합쳐 행사를 준비한 동포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김옥선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열 명이 마치 한몸이 된 듯 완벽한 호흡으로 군무를 선보입니다.
절도 있는 동작마다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 나오고, 객석의 환호성은 그칠 줄 모릅니다.
캘거리 '한인의 날 축제' 행사의 하나인 K-팝 경연대회 현장입니다.
캐나다에서도 한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회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엔 20팀이 채 되지 않았던 참가자가 지난해부터 70여 개 팀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블랙펄 / 댄스팀·캐나다 캘거리 : 갈수록 많은 K-팝 팬들이 노래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음악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으니까요.]
심사위원들은 기대를 훌쩍 넘어선 참가자들의 수준이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켈리 유 / K-팝 강사·심사위원 : 의상이나 기본기, 기술 같은 것도 정말 한국에 있는 아이돌 못지않게, BTS 못지않게, 여러 그룹 못지않게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K-팝 경연대회의 성장과 함께 '한인의 날' 축제는 명실상부한 지역 인기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해 축제는 교외에서 열렸는데도 인파가 몰려, 행사장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졌을 정도.
하루만 열렸던 행사는 18회를 맞은 올해엔 처음으로 이틀에 걸쳐,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됐습니다.
예년보다 한식 부스를 크게 늘리고,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뽑기 등 흥미로운 부대 행사를 곁들인 올해 축제도 많은 방문객으로 붐볐습니다.
[한나 / 캐나다 캘거리 :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음식 부스가 많고 음악도 좋아요.]
무엇보다, 한인 사회 모든 세대가 힘을 모으고 한층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실이란 점에서 올해 축제는 더욱 특별합니다.
한인 노인회는 농악대를 꾸려 길놀이와 난타 공연을 펼쳤고,
청년 봉사 단체와 한인 여성회는 축제 안내와 질서 유지, 행사 지원 등을 맡았습니다.
[구동현 / 캘거리 한인회장 : 올해 한인의 날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저희 한인회뿐 아니라 여성회, 노인회 등 남녀노소가 합심하여 함께 이뤄낸 성과... (중략)
YTN 김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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