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만큼 남극펭귄의 운명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남극펭귄은 얼음 위에서 알을 낳고 부화해 새끼를 키우는데, 이 얼음이 온난화로 부화시기 보다 일찍 녹아버리면서 번식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노만 랫클리프 /영국 남극 연구소 : 얼음이 12월 초보다 일찍 녹으면 펭귄 새끼들은 바다로 떨어지고 익사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부화 시기 벨링스하우젠해의 얼음은 100% 녹아 펭귄 서식지 5곳 중 4곳이 사라졌습니다.
남극 전체로는 영국면적의 10배 정도의 얼음이 녹았고 62곳의 집단 서식지 가운데 19곳이 타격을 받고 13곳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노만 랫클리프 /영국 남극 연구소 : 이처럼 바다 얼음이 녹는 것은 엄청나게 비정상적입니다. 지난 45년 관측 사상 이런 규모는 처음입니다.]
해발 고도 4천8백여 미터의 몽블랑산 정상마저도 이상 고온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며 곳곳에서 낙석이 발생하고 빙하 속 깊은 틈이 생겨 등반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메이 쿠퍼 / 호주 등반가 : 우리가 5년 전에는 올라갔을 많은 루트들이 이제는 올라갈 수 없거나 같은 방식으로 등반할 수 없습니다.]
온난화로 인해 몽블랑산의 빙점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105미터가 높아진 5,289미터를 기록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제공 : 영국남극연구소
자막뉴스 : 김서영
#남극 #이상기후 #황제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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