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더 빨라졌다"...올해 폭염·폭우는 기후 재앙 예고편 / YTN

YTN news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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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7년 전 예측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올여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폭염과 산불, 폭우 등은 기후 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미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50도를 넘는 살인 더위와 초대형 산불

서유럽과 일본, 중국 중남부에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백 년에서 천 년에 한번 있을 만한 기후 재앙이 올여름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원인을 조절되지 않은 온난화 속도에서 찾았습니다.

2018년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의 특별 보고서에는 2050년쯤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온도 상승은 더 빠르다는 겁니다.

[이준이 /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 2030년 후반에서 중반 정도에 시나리오에서 1.5도의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2040년 이전에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온 상승 제한선인 1.5도를 넘으면 50년에 한 번 출현할 정도의 극한 고온의 빈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8.6배 증가합니다.

북극 해빙도 2050년 이전에 다 녹고 해수면도 최대 1m 이상 상승하게 됩니다.

기후 전문가들이 올해 나타난 기상이변을 10~20년 뒤 나타날 기후 재앙의 예고편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기후 재앙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 한국의 경우 북극의 변화가 우리나라 여름철과 겨울철에 변화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북극 해빙이 다 녹는 급격한 온난화가 있게 된다면 겨울철에는 한파 발생과 연관되고 여름철에는 폭염을 높이는 조건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심해진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IPCC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에는 구체적인 온난화 감축 방안 등을 담은 2차, 3차 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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