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프리고진 암살 가능성에 무게…러 "완전한 거짓"
[앵커]
러시아 용병기업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을 둘러싼 음모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서방은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의도적인 폭발로 추락했고, 반란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런 추측을 일축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원인이 미사일이 아닌 기내에서 발생한 의도적 폭발에 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비행기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보도했지만 미사일 발사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 당국자들은 또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망이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암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에게 '음료를 조심하라'며 독살 가능성을 경고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고 소식에 대해 "놀랍지 않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놀랍지는 않습니다.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죠. 하지만 답할 만큼 충분히 알지는 못합니다."
러시아는 이런 배후설을 일축하면서도 프리고진의 사망을 분명히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추측은 모두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이 문제를 다룰 땐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있는 사실이 없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그너 그룹이 전쟁에서 큰 공헌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법적으로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며 그룹의 미래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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