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 파출소의 치안 인력 공백은 이미 현실화돼 있습니다.
파출소 바로 앞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출동할 순경이 없고요.
문 닫는 치안센터까지 생겨나며 주민들 불안이 큽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앳돼 보이는 남성 두 명이 금은방 앞을 서성입니다.
한동안 주변을 살피더니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출입문을 부숩니다.
망치로 진열장을 박살 낸 뒤엔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여 초에 불과합니다.
광주 충장로 금은방에 3인조 절도범이 침입한 건 오늘 새벽 1시 50분쯤.
[피해 금은방 주인]
"3층에 있는데 벨 소리가 나더라고. 창문 열고 도둑이야 외쳤어요. 한 5번을."
경찰은 범행 4시간만에 3인조 절도범을 붙잡았는데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털린 금은방 바로 길 건너편엔 충장 치안센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텅텅 비었습니다.
예산과 인력난 등으로 지난해 11월 부터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원래 예전에 평일 주간에만 근무했었는데, 그 인원이 이제 배치가 안 된 것뿐이지 폐쇄까지는 아니에요.'
60여 개의 금은방이 몰린 이 거리에선 지난해 12월에도 초등학생이 가담한 금은방 절도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치안센터가 문 닫은 직후입니다.
[금은방 업주]
"저기 (충장치안센터)가 상징적인 자리예요. 금은방한테는요. 왜냐면 이 자리가 웬만하면 안 털려요."
[정현주 / 광주 충장로 4가 번영회장]
"충장치안센터를 폐쇄 조치하면서 이런 강력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가…, 지속적으로 존치하면서 24시간 근무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광주지역에선 최근 충장 치안센터를 비롯해 3곳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주민들은 치안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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