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경 봉쇄로 끊겼던 북한과 중국 간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임기를 마치고도 발이 묶였던 지재룡 전임 대사가 귀국하는 모습도 YTN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꼬리 날개에 북한 '인공기'를 그려 넣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이어 계류장으로 접근하자, 동체에 '고려항공'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고려항공 여객기가 베이징에 착륙한 건 지난 2020년 1월 북한의 코로나1 국경 봉쇄 이후 3년 7개월 만입니다.
평양에선 별다른 승객을 태우고 오지 않았지만, 되돌아가는 오후 항공편 창구엔 긴 줄이 섰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서인지 승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습니다.
부직포로 싼 짐꾸러미엔 누군가의 이름과 주소도 적혀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에게 개인행동은 금물, 반드시 둘 이상씩 움직였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이거나 사진을 찍지 말라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北 고려항공 관계자 : 어이 남조선 에이! 거 치우라우 손전화기!]
이륙 1시간 반 전엔 번호판이 '133'으로 시작하는 북한 외교 차량 2대가 귀빈 주차장에 들어왔습니다.
마스크를 낀 백발 노옹이 주변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로 옮겨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2년 전 임기를 마치고도 귀임하지 못한 지재룡 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로 추정됩니다.
비슷한 시기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당한 김유성 대사를 비롯해 국경 봉쇄에 발이 묶였던 간부와 식솔들이 먼저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간 항공노선의 정기 운항 계획을 절차에 따라 승인했습니다.]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 게임도 앞둔 만큼 상하이를 비롯한 다른 국제 노선도 조만간 복원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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