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한미일 정상회의, 미리 본 6시간

채널A News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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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조아라 기자 나왔습니다.

Q. 캠프 데이비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도착을 해 있는 거고, 윤 대통령은 곧 헬기타고 간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헬기를 타는 모습은 뉴스의 단골 장면이죠.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있는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100km 조금 넘게 떨어져 있는데, 헬기로는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총 규모가 15만 평에 달하는데요.

12개의 손님용 숙소와 테니스 코트, 골프 연습장과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미 대통령이 가족들과 보내는 전용 숙소인 '아스펜'과 회의실, 식당으로 쓰이는 '로렐' 로지에서 밀착 외교를 펼치게 됩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로렐 로지에서 G8 정상회의를 열었던 모습인데요.

이처럼 한미일 정상도 노타이 복장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Q. 6시간 동안 함께 한다는데 뭘 합니까?

한미일 정상이 따로 또 같이 계속해서 함께 하는데요.

윤 대통령을 기준으로 보면 한미 약식 회담을 가장 먼저 하고, 이어 한미일 회담과 오찬을 마친 뒤 한일 회담도 가집니다.

내일 새벽 4시 쯤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6시간 동안의 일정이 마무리 되는데요.

이처럼 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되다 보니,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3국 정상의 배우자를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Q. 격식 없는 만남이라지만 내용면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밀착하는 것 같거든요. 한미일간 준방위조약을 체결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마지막 세 번째 문건이 오늘 베일을 벗었습니다.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이라는 문건인데요.

3국 역내외에서 도발이 발생할 때 그러니까 위기가 터지면, 한미일 3국이 정보를 교환하고, 메시지를 조율하고 대응 방안까지 함께 협의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문서가 의미가 큰 이유는 세 나라가 안전 보장을 위해 함께 대응하는 문건이 처음으로 채택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준 방위조약'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건데요.

방위조약은 보통 동맹 간에 맺는 조약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미일 동맹이 체결되는 거냐 해석도 나오지만 그건 부인하고 있습니다.

Q. 사실 민감한 이유가 한미, 미일은 동맹인데 한일 동맹은 이건 또 차원이 다른 문제거든요. 한일 관계가 늘 민감하니까요.

네. 바로 그 점이 문건까지 만들어 3국이 협약을 체결한 이유입니다.

한일 관계가 정권에 따라 요동을 치다보니 이를 문서로서 보장 장치를 마련한 건데요.

특히 중국에 맞서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 미국이 강하게 추진했습니다.

다만 '동맹'이란 해석은 지나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재천 /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준 동맹이라고 하면 방어에 있어서까지 의무가 발생하는 그런 상황을 뜻하는 것 같은데 지금 문구로만 보면 반드시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

Q. 한미일이 밀착하는 사이 북중러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아요.

네, 그렇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달 정전협정 체결일에 러시아와 중국의 대표단과 시종일관 함께 하는 모습이었죠.

특히 북한 관영매체에서 중국 대표단의 모습까지 자르며, 러시아 국방장관과 밀착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어제)]
"국정원은 러시아 북한 간 군사협력이 속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핵·미사일 핵심기술이 북한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에 있습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전이 한창인 러시아는 북한에 포탄, 미사일 판매를 제안하고, 북한은 러시아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중단된 북중 간 인적 교류도 최근 시작됐죠.

북한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 움직임이 있어 대통령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아자 조아라기자였습니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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