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 외에 '언론 장악 개입'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방송 정책의 책임자로서 적합한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먼저 언론사 통제 방안 등을 다룬 MB정부 당시 국정원 문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자 홍보수석이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개입 여부를 캐물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문건입니다. (이 후보자가)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문건들이 한 30여 건 정도가 발견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고,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그런 보고서를 처음에 한두 번 가져오길래 제가 가지고 오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청와대 대변인 때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빼려고 언론사에 전화했다는 지적 역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필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화하신 건 본인이 하셨죠? 아내분 부동산 투기 관련해서.]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입사 동기이고, 기사가 결국 나갔습니다.]
다만, 친정부 성향 언론인들에게 대통령 전화가 필요하단 내용의 'VIP 전화 격려 대상' 문건 관련 질문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바꿔준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문건 나오는 건 모르겠습니다만, 직접 격려 전화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현장에서 바꿔 드린 적은 몇 번 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방송 패널 교체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새로 불거졌는데,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침 방송 진행자 교체를 요청하셨더군요. MB를 비판했기 때문에 진행자 바꿔라, 이러셨어요.]
여당은 언론 지형 자체가 문제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영식 / 국민의힘 의원 : 공공성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는데….]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저희는 정권의 편을 들어 달라는 게 아닙니다.]
국정원 문건 등을 바탕으로 방송 장악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공세에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는 당연한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윤두현 / 국민의힘 의원 : 가짜뉴스 그렇게 통칭하는데 이런 게 있으면 그냥 둡니까, 잘못 안 거니까 바로잡아 달라고….]... (중략)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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