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지스함' 입찰비리 의혹…방사청 압수수색
[앵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 다른 말로 '미니 이지스함'이라고 불리는데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체계가 탑재돼 화제가 됐는데, 입찰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이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발 사업은 2020년 5월 입찰공고가 나오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할 전투함을 확보하는 목적으로, 사업비만 7조가 투입됩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경쟁한 끝에 0.056 점 차이로 앞섰습니다.
근소한 차이인 셈인데, 경찰은 방위사업청 고위 간부가 지침을 변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닌지 수사 중입니다.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고요. 현재 수색을 받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혐의에 대해서 별도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보안사고를 낸 업체에 대한 감정 규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보안감사에서 기밀 유출이 적발돼 관계자들의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에 보안 사고에 따른 감점은 없었습니다.
방사청 고위관계자가 규정을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입니다.
경찰은 방사청에서 규정 변경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뒤, 관계자를 불러 사업자 선정 과정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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