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잼버리 대회 부실 책임을 가리겠다며 전방위 감사를 예고한 가운데, 새만금 기반 시설과 잼버리 대회의 연관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라북도가 대회를 구실로 SOC 예산만 따내려 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 등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관련 국회 상임위도 파행됐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YTN이 확보한 재작년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의 결산 검토보고서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관리·감독하는 여가부 요청에 따라 대회 총사업비가 3백억 원 넘게 늘었는데,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애초 사업계획이 부실했던 탓에 추가로 예산이 더 편성됐다는 겁니다.
특히, 계획에 없던 기반시설 설치 비용 2백억여 원에는 새만금 개발 목적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회와 무관하게, 새만금 개발 계획에 따라 진행돼야 할 사업 예산이 들어갔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지적들을 근거로 잼버리 대회 파행의 주된 책임이 전라북도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전라북도가 직접 담당한 기반시설 조성 사업 집행률이 60%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꺼내 들었습니다.
결국, 잼버리 대회는 뒷전이었고, 새만금 개발 예산만 챙기려 했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사실상 유치와 준비 초기 단계부터 부실이 예고됐지만, 지난 정권과 민주당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몰염치할 수 있습니까.]
민주당은 전라북도가 새만금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악용했다는 건 본질을 호도하는 비겁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회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폭염과 열악한 위생 문제는 조직위와 주무 부처인 여가부 책임이라며, 물타기 그만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계 잼버리 파행의 모든 책임과 잘못을 전라북도에 떠넘기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회 부실 운영 책임을 따져 물으려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도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여부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 등 정부 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다른 현안 논의도 무산됐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국회 행안...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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