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프란시스코서 로보택시 상업운행 본격화…'러브호텔로 악용' 우려도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업체인 웨이모와 크루즈가 야간에 로보택시 운행을 해왔는데요.

이제는 낮까지 운행이 확대되며 24시간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우려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는 현지시간 10일 미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위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루 중 언제든 차량 서비스 요금을 승객에게 부과할 수 있는 권한도 포함됐습니다.

이전까지는 운행 구역이나 시간, 요금 부과 등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제 24시간 동안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유로로 운전자 없는 무인택시인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이들 자율주행 택시는 차량호출 업체인 우버, 리프트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동안 로보택시 운행을 놓고 미국에선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차별을 받아온 장애인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란 찬성론이 있는 반면, 검증되지 않은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 우려도 있었습니다.

"로보택시는 특히 저 같은 사람들의 삶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전 운전을 못해요. 24년째 아무것도 볼 수 없죠. 로보택시가 제게 주는 자유는 차별없이 안전한 도어 투 도어 교통수단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로보택시는 건강과 안전, 샌프란시스코 시민에 대한 위협입니다. 여기서 통과되면 LA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LA의 택시 운전 노동자 수천명이 직업을 잃게 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로보택시가 자칫 이동하는 러브호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인터뷰한 기사를 통해 이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크루즈는 이에 대해 "차량 내 성관계는 이용자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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