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비틀 거리며 차량에 탑승한 뒤 사고를 낸,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속보입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이 운전자가 단골병원에서 11차례나 마약성 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피부질환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치료 목적엔 맞지 않는 약물이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모 씨.
채널A 취재결과 신 씨는 주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을 단골로 다니며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부터 병원 4곳에서 16차례 시술받았는데 이 병원에서만 11차례로 여기서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네 가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받은 겁니다.
마약수사대가 직접 나서 신 씨 사건을 들여다보는 중인데 핵심은 불법 투약 여부입니다.
신 씨는 사고 직후 간이시약검사에서 케타민이 검출되자, 지난달 31일에 투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신 씨가 케타민을 투약한 날은 사고 전날인 지난 1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는 사고 당일, 수면마취제 두 가지를 맞고 병원에서 나와 비틀거리며 차량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이틀 연달아 투약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날짜를 바꿔 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신 씨는 여드름 등 피부 질환 때문에 처방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투약 약물이 피부질환 치료 목적에 맞지 않다는 전문가 소견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처방 병원 수사 후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변은민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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