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임원 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들의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불과 한 달가량 앞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피용 꼼수 사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실시공에 이어 부실 점검 논란까지.
결국, LH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사태 책임을 지겠다며 꺼내 든 카드는 '전원 사직서 제출'이었습니다.
[이한준 / LH 사장 (지난 11일) :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상임이사 모두에 대한 사표를 일단 제출받았습니다. 임직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이후 몇 시간도 안 돼 사의 표명을 한 임원 4명은 곧바로 의원면직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사직 처리 된 4명 가운데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가 이미 지난달 끝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2명인 부사장과 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도 다음 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들끓는 여론에 보여주기 식을 넘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LH는 재작년 부동산 투기 논란 당시에도 임기를 단 9일밖에 남지 않은 상임이사를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변한 게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김성달 / 경실련 사무총장 : 실제로 (땅 투기 논란) 이후에도 LH가 전혀 쇄신되지 않았고…. 공공주택 사업이라는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까 자체적인 개혁을 할 이유가 없었던 거라고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임기가 끝났더라도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게끔 되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위계도, 체계도 없다는 평가 속에 이번 사퇴 결정이 '조직 쇄신'이라는 명분의 진정성을 또 한 번 퇴색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그래픽 : 홍명화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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