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가 빼곡히 들어찬 좁은 공간에 밤낮 없이 불을 켜놓은 감방.
가혹 행위가 빈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수감자도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여기에 갇힌 이란계 미국인 수감자들이 최근 가택연금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습니다.
2015년 간첩 혐의로 10년형을 선고 받은 시아마크 나마지 등 3명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2명 등 모두 5명입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과 죄수 교환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호세인 아미라브돌라얀 / 이란 외무장관 : 우리는 중재자에게 서로 합의된 틀을 통해 죄수 교환을 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 5명과 미국에 수감된 이란인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에 묶인 이란 동결자금도 풀어 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지난 2010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해 석유 수출대금 8조 원을 쌓아놓은 계좌를 미국이 2019년 제재를 복원하면서 동결시켰는데 이 돈을 미국인 석방 대가로 돌려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8조 원짜리 계좌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중 최대규모입니다.
신문은 다만 동결 자산을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에 입금시킨 뒤 의약품과 식량 같은 인도주의 목적으로만 쓸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에 통제를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내고 미국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한 건 고무적이지만 애초에 구금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최종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묶인 돈 8조 원을 돌려달라는 이란 정부의 오랜 요구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면 한국과 이란 간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유영준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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