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에 삶의 터전을 뺏긴 이재민들이 시청 앞으로 몰려와 현수막을 펼쳐 들었습니다.
이번 홍수는 폭우로 인한 천재가 아니라, 당국의 잘못된 방류에 따른 인재라고 항의하는 겁니다.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주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격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사람 때린다!"
제5호 태풍 '독수리' 북상에 따른 140년 만의 폭우로 허베이성에서만 2백만 명 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홍수를 막기 위해 외곽 하천들을 일제히 방류하면서 주변 농촌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SNS엔 당국자들이 밤새 강둑을 허물려다 주민들의 저지로 실패했다는 영상까지 올라왔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줘저우 주민 : 이 제방을 몰래 파낸 사람이 가장 무거운 벌을 받을 겁니다. 만일 여기에 아무도 없었다면…]
특히 허베이성 당서기의 이 발언에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허베이 종합 뉴스 (지난 2일 보도) : 국가방위총국의 요구 사항에 따라 베이징의 홍수 위험을 줄이고 수도의 '해자' 역할을 단호히 수행해야 합니다.]
당국이 발표하는 인명 피해 집계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만 여론은 바로바로 삭제되고, 관영 매체들은 당국의 구호와 복구 노력만을 부각합니다.
'뜻을 모아 한배를 타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허베이성 수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뽑은 제목입니다.
수도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방류'의 희생양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결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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