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6주째 이어지면서 방역 완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방역 당국은 당초 모레로 예정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 완전 해제와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지정 등 방역완화 로드맵 2단계 일정 발표를 일단 연기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었습니다.
6월 마지막 주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6주 연속 증가하며 한 달여 만에 3배 넘게 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2일엔 신규 확진자가 6만4천여 명으로 1월 초 이후 약 일곱 달 만에 6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여섯 달 가까이 백 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도 169일 만에 2백 명대로 오르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30% 넘던 주간 증가율은 10%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증가세는 몇 주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방대본은 하루 확진 7~8만 명,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10만 명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야만 검사를 받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 수준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은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약 20% 미만만 확진자로 드러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의 규모로만 본다면 생각보다 매우 큰 감염이고. 아마 이번 유행에서 전체 국민의 10~15% 정도까지는 감염이 되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역완화 로드맵도 늦춰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신규 환자 증가가 계속되면서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며 일정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도 연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번 주 수요일 병원급 등에서의 마스크 의무 해제와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지정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등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고 치료비도 자부담 원칙으로 한다는 계획이 모두 늦어지게 된 겁니다.
방역당국은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하기로 해 이달 초 중순으로 예상돼 온 방역 완화책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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