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KBS와 MBC 등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MBC 대주주인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오늘 감사원에 출석했고, 방통위 역시 해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는데요.
야당은 방송장악이라 하고 정부는 정상화라고 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오늘 오전 감사원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MBC의 방만 경영을 방치했다며 국민감사가 청구됐지만, 권 이사장이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으며 감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같은 날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 권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KBS와 방문진 이사진 모두 야권 인사가 수적으로 많은 구도입니다.
하지만 방통위가 윤석년 전 KBS 이사와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MBC 이사진까지 해임 수순을 밟으면서, 곧 여권 우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권 이사장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MBC를 장악해보겠다는 몸부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정권은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포기하고 공영방송은 권력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됐는데 절차를 밟지 않는 게 직무유기"라며 "공영방송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맞섰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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