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신고한 재산은 총 51억여 원으로 지난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때보다 세 배 늘었는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10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작은 아파트 한 채를 사들였습니다.
1982년 12월 지어진 재건축 유망 단지로 전용면적 42.55㎡ 아파트를 10억 원에 매수했습니다.
절반 이상 대출을 끼고 사서 실제 투자금액은 5억 원이 안 됐던 이 아파트는, 이듬해 재건축에 돌입해 올해 초 준공됐습니다.
전용면적 114㎡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집값은 15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분양가 기준으로 신고한 건데, 실제 시세는 평균 43억 원에 달합니다.
매수가격 10억 원에 분담금 8억 원을 더하더라도 7년도 안 돼 25억 원 가까운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
후보자가 2001년 매수한 뒤 처음 5년은 직접 거주했지만, 이후 10여 년간 세를 주고 보유만 하다가 재건축 호재를 맞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전용면적 133.37㎡ 아파트를 분양받아 2019년 준공 직후 곧바로 팔았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나타난 매도가격은 31억9천만 원, 양도소득세도 1억2천만 원이나 냈습니다.
후보자가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일 때 신고한 이 아파트의 가격은 9억7천6백만 원입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2019년 채널A '외부자들') : 진짜 실수요자는 돈 없어서 못 사고, 대출 안 해주니까. 돈 갖고 쌓아놓고 있는 사람은 딱 지금 뭐 부동산 이럴 때 사놓고 나중에 올라갈 때 그 사람들은 팔면 돼요.]
이동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요청안에 신고한 재산은 51억 원.
지난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때보다 세 배 증가했는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두 채가 중요한 재산 증식 수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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