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에서 폭염과 사투…열사병 주의보

채널A News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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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푹푹 찌는 더위에 에어컨이 간절해도 실내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죠.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사투를 벌이며 일하고 있는 분들을 이준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35도 폭염 속 이글거리는 도로 위.

요즘 같은 때는 보통 밤에 보수 작업을 하지만

장마 때 생긴 포트홀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한낮이나 뙤약볕 가릴 상황이 아닙니다.

[정정교 / 도로보수원]
"폭우처럼 기습폭우 왔을 때, 도로가 많이 갈라지는 편이에요. 덥다고 그래서 저희들이 안 할 수도 없고요."

몇 번의 삽질에도 턱 밑으로 쉴새 없이 땀이 흐르고, 뒷머리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도로 표면 온도는 40도에 육박하고, 고압으로 아스콘을 누르는 기계는 200도까지 올라갑니다.

[정정교 / 도로보수원]
"찜질방보다 더 더워요. 지열도 많이 올라오고 그래서 그 정도면 삼겹살 불판 아닐까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거리에서 또다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페이스실드에 마스크, 장갑까지 끼고 있으니 몸의 열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

수시로 냉풍기 앞에 가서 열기를 식혀보지만, 돌아서면 금세 한증막입니다.

[우미라 / 영등포구 보건소]
"업무하다 보면 온도가 급속히 올라가는 걸 느껴요. 휴식시간도 갖고 계속 수분도 섭취해주고 있어요."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야외 작업자들의 온열 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어지러움과 구토가 증상인 일사병은 그늘에서 쉬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땀을 배출 못 해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발작과 경련까지 일으키는 열사병은 응급 처치를 못 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고,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김근목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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