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35도 이상 폭염…열사병 대비해 “오이냉국 마셔라”

채널A News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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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펄펄 끓고 있습니다.

방송에선 열사병에 대비해 오이냉국을 마시라고 권하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부족한 식량 상황에 폭염으로 농작물 관리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평양 시내 아스팔트 도로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북한 주민들은 양산으로, 부채로, 가방으로 뜨거운 해를 가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타는 목마름에 물과 음료수로 목을 축이기도 합니다.

북한 방송은 어린이나 노인의 열사병을 우려하며 대처 방안도 알리고 있습니다.

[리명선 / 평양의학대학 부교수]
"빨리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웃옷을 다 벗겨주고 머리는 낮춰주고…"

강원 내륙은 38도를 기록했고 북한 대부분 지역이 35도 이상 기온이 치솟아
고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평양 역시 예년보다 6도 이상 기온이 오르는 등 펄펄 끓는 날씨 탓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더위를 먹었을 때는 이마와 목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과 함께 오이냉국과 초음료를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북한은 전력 수급과 건설 현장, 철도·도로 장애를 우려하며 긴급 점검도 주문했습니다.

특히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

[김성진 / 북한 농업연구원 소장]
논물 온도가 높아지고 토양 속에 산소 농도가 떨어져서 벼 뿌리가 쉽게 썩게 됩니다.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데다 이상 고온까지 겹치면서 농작물이 말라 죽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안 그래도 식량이 부족한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올봄 강수량이 적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줄 것이라며 북한을 식량 부족국 41개국에 포함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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