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 8월 중순 열릴듯…학폭·방송장악·인사청탁 쟁점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8월 국회에서 여야가 격돌할 대표적인 쟁점입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와 방송 장악 의혹 등을 정조준할 태세지만, 여당은 발목잡기와 정쟁을 멈추라며 엄호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8월 국회에선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야당이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이 후보자는 2011년 아들이 하나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에게 학교 폭력을 행사했고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진술서가 나왔지만, 교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월 입장문을 내고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한 것은 "상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문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지내면서 방송 장악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언론인 해직과 징계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갖춰야 하는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권이야말로 방송장악 전문가라며 이 후보자가 '방송 정상화의 적임자'라고 엄호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가 과거 청와대에 재직하던 시절 아내가 2천만원과 함께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야당이 문제 삼는 부분입니다.
이 후보자는 아내가 이력서를 받았다는 것을 전해 들은 적이 없고, 금품 역시 즉시 돌려주고 민정수석실에 자진 신고했다며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대통령이 어차피 이 후보자를 임명할 바에야 아예 청문회 거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보이콧 검토설에 대해 "여당 발목잡기도 모자라 당연히 해야 할 의무조차 팽개치는 수준에 다다랐다"며 "정쟁만 일삼겠다는 선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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