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은 6.25 전쟁이 끝난 날 정전협정 70주년 되는 날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는 다시 신냉전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남북도 오늘 각각 당시 자기 우방들과 정전 70주년을 함께 기념했는데요.
이건 명확히 해야죠.
우리는 북한의 침공을 유엔군과 함께 막아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겁니다.
우리 정부 초청으로 부산을 찾은 21개국 유엔 참전용사들은 70년 만에 전우와 재회했습니다.
첫 소식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젠 지팡이와 보청기에 의지해야 하는 백발의 노병이 됐지만, 전우의 묘비에 바치는 경례는 절도가 넘쳐흐릅니다.
자유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낸 70년 전 그 전우애는 이제 뜨거운 눈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한민국이 보내는 감사의 마음입니다.
[현장음]
"대한민국에 보내준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현장음]
"고맙습니다. 여기에 다시 와 재건된 모습을 보게 돼 영광입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에 파견됐던 21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유엔군 첫 파병지였던 부산에 모였습니다.
한 노병은 손수 종이에 적어온 전우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어루만지고, 다른 노병은 옛 전우의 묘역에 흰 국화꽃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윌리엄 로버트슨(캐나다, 92세))/ 6.25 참전 용사]
"전우들이 있는 곳을 방문할 수 있었고 제 단짝의 묘에 기념품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장소인 것 같아요."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오늘이 노병들에겐 큰 감동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리차드 카터(영국, 92세) / 6.25 참전용사]
"54년도에 한국을 떠난 뒤 처음 방문했는데, 여러분들의 놀라운 노력이 이런 발전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전날 열린 기념식에선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인 콜린 태커리 옹이 부산에 잠든 전우들에게 '아리랑'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콜린 태커리(영국, 93세) / 6.25 참전 용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