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서이초 합동조사 시작…일기장엔 "다 버겁다"
[앵커]
교육부 등 교육당국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의 일기를 공개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일선 교사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당국의 역할을 재차 주문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사망에 이른 배경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인이 담당했던 학급에 신고되지 않은 학교폭력 사건이 있었는지, 지난 20일 학교 측이 내놓은 해명이 사실인지 등을 살펴볼 전망입니다.
조사에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유족의 동의를 받아 고인의 일기장 중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2주 전쯤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에는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 등 복잡한 심경이 적혔습니다.
노조 측은 일기장에 기재된 '난리'라는 단어 앞 글자는 학생의 이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사들의 교권 보호 요구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교사노조 홈페이지에는 '학생에게 10분간 폭행당했다', '학부모의 전화 민원이 계속된다'는 등 게시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교사가 된 나는 항상 긴장 상태였습니다. 내가 한 말로 학부모가 악성 민원을 넣으면 어떡하지, 오늘 학생의 문제행동을 지도했는데 아동학대로 나를 신고하면 어떡하지…"
"가장 힘이 돼야 할 교육청과 관리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습니까. 95%의 선생님이 교육부와 교육청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
전국초등교사노조원의 99.2%, 거의 대부분이 교권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상황. 흔들리는 교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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