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사령부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신병을 놓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킹 이등병의 안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군사령부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신병과 관련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내 소통 라인을 통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외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앤드루 해리슨 /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정전 협정의 메커니즘을 통해 조선인민군 (KPA)과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월북 사건에 대해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면서도 최우선 고려 사항은 그의 안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앤드루 해리슨 /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저는 그 과정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며 말할 수 없습니다.]

앞서 해리슨 부사령관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JSA를 통해 북한군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사와 북한군이 소통하는 직통 전화기, 일명 '핑크폰'을 통해 북측에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간 소통이 확인 되면서 송환 협상의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구금됐던 킹 이등병은 추가 징계를 위해 귀국 예정이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음 날 JSA 견학 중 무단으로 월북했습니다.

킹 이등병이 구금 등 형사 처벌 전력에도 어떻게 비무장지대 견학이 가능했었는지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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