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서울 신림동에서 대낮 '묻지 마' 흉기 난동으로 4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자신이 불행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조 모 씨가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법원은 조 씨에 대한 심문 내용과 증거 등을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 저녁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1일 대낮에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 씨는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경찰 조사에서도 이른바 '묻지 마 범행'의 정황이 거듭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자신이 불행하게 사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조모씨 / 흉기 난동 피의자 (21일 검거 당시) : 왜 나한테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또, 신림역 인근에 사람이 많은 걸 알고, 미리 장소를 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씨의 마약 투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체포 직후 조 씨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자 번복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 씨 모발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폭행 등 전과 3범인 조 씨는 법원 소년부에 14차례 송치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임형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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