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2지하차도’ 순찰차 태블릿에 지도로 전달

채널A News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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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 대응은 아직도 의문점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궁평2지하차도로 112 지령이 내려갔는지가 핵심이었는데, 채널A 취재결과 충북청 112 상황실이 '궁평2지하차도'를 특정해서 출동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내용이 현장 순찰차의 태블릿 화면에 가는 길까지 표시된 지도로 분명히 전달된 겁니다. 

하지만 순찰차는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갔습니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궁평2지하차도 참사 전 관련 112신고는 2차례 있었습니다.

모두 미호천교 제방 보수 작업을 벌이던 현장 감리단장의 신고였습니다.

7시 4분, 미호천교가 넘치려 한다는 신고에 이어. 7시 58분 "'궁평지하차도' 역시 통제가 필요하다"고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충북경찰청 112상황실,

미호천교와 더 가까운 '궁평제2지하차도'로 신고 장소를 특정해 출동 지시를 내렸습니다.

출동 지령은 순찰차에 달린 태블릿을 통해 전달되는데, 출동지시 명령과 함께 목적지로 가는 길 안내도 보내집니다.

미호천교로부터 궁평제2지하차도는 6백여m, 궁평1지하차도는 1.3km 떨어져 있습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
"접수를 받는 사람은 (출동) 위치를 찍는 거는 궁평2지하차도를 찍어요."

당시 오송파출소 A 경찰관은 앞선 신고를 받고 궁평1지하차도 인근 교차로에 있었습니다.

궁평 제2지하차도와는 직선으로 23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궁평2지하차도엔 가지 않고 앞서 접수된 다른 신고 처리를 한다며 순찰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흥덕경찰서 대응도 엉망이었습니다.

출동하던 순찰차는 궁평1지하차도를 지나갔는데 흥덕서 112 상황실은 GPS 추적을 통해 경찰관이 궁평2가 아닌 1지하차도에 있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그런데도 신고 지점에 제대로 도착했다고 전산 처리를 했습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
"순찰차가 거기(궁평1지하차도) 있으니까 상황실 근무자가 도착 처리를 한 거죠."

경찰은 "평소 침수가 빈번했던 궁평1지하차도로 오해했고, 당시 1지하차도에 문제없는 걸 확인한 뒤 다른 신고장소로 이동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출동 지령을 왜 제대로 보지 않았는지, 신고지점에 잘 도착했다고 보고한 이유는 뭔지 묻는 질문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내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출동했던 순찰차 블랙박스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향


김민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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