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로 혼조…다우 9일 연속 상승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 속에 지수별로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7%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8%, 나스닥지수는 2.05% 각각 내렸습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올라 최근 6년 만에 최장기 상승 기록을 경신했고요.
반대로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테슬라와 넷플릭스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기술주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테슬라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는데요.
이렇게 회사의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최근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의 여파로 풀이됩니다.
테슬라가 차량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낮춰왔는데, 이것이 마진 역풍으로 이어진 셈인데요.
회사 경영진이 3분기에 차량 생산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로 이어졌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간밤 9% 넘게 급락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는데요.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며 신규 가입자 수는 크게 늘었지만, 분기 매출과 자체적인 매출 예상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간밤 8% 넘게 미끄러졌는데요.
이렇게 테슬라와 넷플릭스에 대한 실망 매물은 기술주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주가가 모두 2%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4% 내외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네, 모처럼 기술주들이 크게 부진했군요.
이런 와중에 미국 노동시장과 관련한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상태에 있다는 지표가 발표됐는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크게 밑돈 수준인데요.
이렇게 실업수당 청구자 숫자가 적다는 것은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즉 노동시장이 과열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준이 지난 1년 넘게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는데도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노동시장 과열은 향후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간밤에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는데요.
금리가 오르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낙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나스닥지수가 하루 사이 2%나 넘게 빠진 데는 이렇게 채권 금리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앵커]
네, 기술주 외에 눈에 띄는 개별 종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다우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다우 지수에 속한 존슨앤드존슨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는데요.
회사는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고, 간밤 주가는 6%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600선에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주도한 미국 기술주 부진은 국내 시장에도 일정 부분 부담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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