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복구 작업에 '땀 뻘뻘'
[앵커]
일주일 가까이 쏟아지던 비가 그쳤습니다.
날이 개며 복구 작업에 속도가 날 걸로 보입니다.
충남 논산 일대에서 하천 제방이 유실돼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일대 폭우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사흘 전 인근 논산천 제방이 유실돼 침수 피해를 입은 육묘장인데요.
비닐하우스로 물과 함께 밀려든 토사를 걷어내고,
쓸 수 없는 묘목과 묘판을 꺼내는 작업이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논산천 제방이 무너진 건 16일 오전 5시 40분쯤입니다.
이곳 비닐하우스 전체에 물이 가득 들어와 방울토마토, 오이, 수박 등 농가에 납품해야 하는 묘목 전부를 사실상 폐기하게 됐습니다.
어젯밤(18일) 8시 기준 1,523개 농가에서 953.4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은 걸로 추정됩니다.
축구장 크기로 하면 약 1,335개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겁니다.
[앵커]
복구 작업엔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려주시죠.
[기자]
복구 작업은 비가 잦아들기 시작한 어제(18일)부터 시작됐는데요.
비가 그친 오늘(19일)은 전날보다 더 많은 인원이 나와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아침 8시 반부터 이곳 육묘장엔 군부대원 60명과 자원봉사자 160명 가량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팎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복구 작업 중인데요.
단시간에 정리되긴 어려워 앞으로도 사나흘은 더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다만, 복구 작업이 끝나고 비닐하우스를 재정비해 다시 묘목을 기르며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진 한 달 가량은 걸린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집이 침수돼 복구 작업을 요청한 주택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막대한 피해를 본 주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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