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X 일부 구간 운행이 오늘 오후 긴급 중단됐습니다.
수해를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었지만,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현장에선 큰 혼선을 빚었습니다.
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KTX를 타고 서울에서 창원까지 가려던 한 승객은 창원이 아닌 동대구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동대구부터 창원까지 일반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KTX 구간의 운행이 중지된다는 안내를 미리 못 받았기 때문입니다.
[KTX 탑승객 A씨]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출발하고 한 40분, 1시간 정도 있다가 갑자기 그런 연락을 받아서 저희 다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당황했던 것 같아요."
오후 1시 37분 출발 열차의 운행 중지 알림문자를 2시 18분에야 받은 겁니다.
[KTX 승무원]
"대전 가까이 들어오는데 우리는 연락도 못받고 고객님들한테 (운행 중지) 문자가 먼저 와버리니까 저희들도 황당하고."
열차가 끊기면서 승객들은 고속버스를 갈아타는 등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같은 소동은 한국철도공사가 오늘 오후 2시부터 KTX 노선 가운데 일반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동대구~부산, 익산에서 여수엑스포 등 4개 구간 운행을 중단하며 벌어졌습니다.
산사태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대응한 건데, 운행 중지 결정을 오후 1시 급박하게 내려 미리 승객에게 알리지 못한 겁니다.
철도공사 측은 "고객 불편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태(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강 민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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