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인재'…미비한 관리가 부른 참사
청주 오송 궁평 제2 지하차도 침수 사고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참사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사고 원인 짚어보고, 장맛비 현황과 집중호우 대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충북 청주 오송의 궁평 제2 지하차도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하차도 내부에 물이 어느 정도 빠진 상황인데요. 물이 차오르는 데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배수 작업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겁니까?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인근 미호강에서 범람한 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로 쏟아져 내렸고, 이미 진입했던 차량들은 속수무책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하차도의 길이가 500미터에 달하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물이 차오른 이유, 무엇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오송 지하차도에도 빗물 저수조와 펌프 4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1분에 9톤 가량의 빗물을 빼내는 시설이 있었지만, 전기 시설이 물에 잠겨 배수펌프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하차도 대부분이 전기시설을 차도 안에 두고 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해도 무용지물 아닙니까?
이미 새벽 4시 10분 미호강 홍수주의보가 경보로 대체됐고, 사고 2시간 전인 오전 6시 30분쯤 가장 높은 '심각' 단계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범람 위험이 큰 상황이었는데, 사고 지하차도에 대한 차량 통제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런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 배경은 뭔가요?
교통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법적 책임을 놓고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고 홍수 위험이 있을 때 교통 통제는 누가 하는 건가요?
평소 궁평 제2지하도를 관리하는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에는 '지하차도 중앙이 50㎝ 잠겨야 도로를 통제한다'는 매뉴얼이 있었는데요. 매뉴얼을 따랐다는 건데, 현장 확인만 했더라도 이런 안타까운 인재를 막을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2022년 7월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3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였는데요. 지난 해 9월에는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하천 범람으로 주민 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빈발하는 만큼, 재해에 대한 안전 기준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초량 지하차도 사고 직후 행정안전부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집중호우 관련 자동 차단시설 구축, 원격 차단, 내비게이션 회사와 지하차도 통제 상황 실시간 공유, 상황전파시스템 구축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자동차단 시설이나 원격 차단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죠?
제방 붕괴 원인도 짚어봐야겠죠. 인근에 교량을 건설하면서 임시로 만든 제방이 유실되면서 대규모 강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사고 몇 시간 전 현장에서 모래주머니를 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너무 안일하고 부실한 조치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 사고처럼 지하차도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 운전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갑자기 지하차도를 지나던 중에 물이 차오른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산사태에 침수까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상당합니다. 매년 여름 장마철을 겪긴 하지만, 지난 주말 충청 이남 지역을 강타한 폭우는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장마와 다른 유형입니다. 중남부 지역은 곳에 따라 5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지금까지 실시한 장마철 대비와는 차원이 다른 대비가 필요하겠죠?
극한 호우로 인한 월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방류하는 양보다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댐 운영을 위해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수위를 초과하자, 월류 현상이 일어난 건데요. 괴산댐의 경우 붕괴 우려는 없다지만, 월류 피해를 줄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3일부터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주민도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이미 산사태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발령 중인데요. 호우 특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산사태를 사전 감지할 수 있는 징후들이 있을까요?
충북 청주에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비탈면에서 돌과 토사가 갑자기 쏟아져 내렸는데요. 산간 도로를 지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누적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다 보니 산사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사태 피해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수십 년 사이 이런 산사태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유례없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최근 10년 사이 네 번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7월 중순이고, 비가 더 내릴 거란 예보가 이어지고 있죠. 남은 여름철, 강수량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죠?
아주 일부 경우이긴 하지만, 폭우에도 야외 캠핑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폭우로 인한 캠핑족들의 고립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요. 캠핑장 대부분은 산과 하천을 끼고 있는 만큼 범람이나 산사태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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