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침수 되풀이…시설 보완에도 "불안감"
[뉴스리뷰]

[앵커]

도심 저지대 주민들은 반복되는 침수 피해 때문에 비상입니다.

미리 물막이 차단막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도 비치했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에 주민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림천 인근 저지대.

주민들은 집중호우철만 되면 초긴장 상태입니다.

"올해도 불안하죠. 비만 온다하면 비상이에요."

벌써부터 빗물 때문에 합선이 발생해 계량기가 모조리 불에 탄 건물도 있습니다.

"(식당 영업) 다 못해요. (비와도) 전기공사를 해아죠."

이곳은 1년전 집중호우로 하수구가 역류해 일대가 허리 높이 이상 물에 잠기고 주민이 숨지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비해 상습 침수지대에서 배수로 불순물을 제거해 취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자체와 주민들은 이렇게 물막이판을 설치해 혹시 모를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지대 반지하 가구에 물막이판하고 옥내 역류 방지기를 설치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을 때 필요한 모래주머니, 양수기를 추가로 확보해 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물막이판 설치가 안 됐다고 호소하거나 이마저도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상인들이나 냉장고가 있는 식당 주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물이) 전기선까지 오면 (코드) 빼야합니다. (작년에는) 냉장고 못 떠내려가게 잡고 있었습니다."

"(비오는) 밤에는 보초 설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큰 비가 예보된 상황에서 도심 저지대 주민들은 비 피해 우려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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