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숙집회 강제해산…장외투쟁 긴장 고조
[앵커]
비정규직 단체의 노숙 집회를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노동계의 장외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충돌이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누워 있고, 경찰관들이 이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개최한 집회.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위험하다! 경찰이 위험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과 집회 참가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집회가 신고 시간을 넘겨 자정이 넘도록 이어졌다"며 해산 배경을 설명했지만, 주최 단체 측은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경찰의 행위는 집회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120명 노동자들의 집회를 경찰이 이렇게 과하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경찰은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올들어 처음 집회 측의 음향장비를 일시보관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약 12시간여 뒤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집회.
공무원 약 2만명이 수당 현실화와 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임금인상, 쟁취하자! (쟁취하자! 쟁취하자! 쟁취하자! 투쟁!)"
앞선 집회처럼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갈등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당장 12일 금속노조, 13일 보건의료노조 등 정부의 노동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투쟁이 추가로 예정된 상황.
정부가 집회현장의 불법행위에 관용없이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경고한 만큼 집회현장 주변의 긴장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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