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를 친모 몰래 살해한 혐의를 받는 친부와 외할머니가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와 60대 여성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의에 '미안하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아기 친부인 A 씨와 외할머니인 B 씨는 2015년 3월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남자 아기를 집에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출산 전 유전자 검사로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알게 되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에게 장애가 있어 양육에 부담을 느껴 장모 B 씨에게 범행을 제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출산 직후 병원에 있었던 친모는 범행을 몰랐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YTN 차유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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