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에서 실종 신고됐던 청년이 8년만에 발견돼 큰 화제가 됐는데요.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습니다.
8년 간 계속 집에 있었다는 건데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얀 담요를 두른 청년이 차에 올라탑니다.
2015년 당시 열일곱 살의 나이에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루디 파리아스가 현지시각 2일 길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 8년 만입니다.
그런데 파리아스의 몸에 멍과 핏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어디선가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파리아스의 실종이 거짓이라는 뜻밖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8년 전 실종 신고 다음 날 그는 집에 돌아왔고, 계속 집에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모든 것이 파리아스 어머니의 거짓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자모라 / 휴스턴 경찰서 경위]
"계속 실종됐다고 경찰을 속였습니다. 지인들이 목격했다고 하면 '조카'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어머니로부터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콰넬 / 지역 활동가]
"파리아스에게 (학대와 구타 등)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파리아스의 어머니는 누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니 / 파리아스 어머니]
"(경찰이) 내가 아들을 숨겼다면서 나를 체포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경찰은 파리아스의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 이유와 학대 의혹이 사실인지 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 (VJ)
영상편집 : 김문영
이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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