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은신처를 두고 마약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것만 2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10억 원어치가 넘는데, 시민 제보가 검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가방을 뒤져보니 비닐봉지에서 무더기로 나오는 초록색 알약.
엑스터시입니다.
한쪽엔 건강기능식품 제조기도 놓여 있는데, 엑스터시 가루를 알약으로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엑스터시 제조하는 거." "맞네. 안에 묻어있네."
엑스터시나 LSD를 가공해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총책인 20대 남성 A 씨 등 4명은 같은 동네에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 4월 말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가정집에서 마약류를 직접 만들어 왔습니다.
일당이 근거지로 삼았던 서울 연남동의 주택입니다.
A 씨 등은 이곳에서 엑스터시 알약을 제조하고, 액상대마 원액을 카트리지에 옮겨 담은 뒤 운반책에게 전달했습니다.
운반책들은 주로 한밤중에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면서, 주택 화단 등에 숨겨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날랐습니다.
그러나 수상한 물건을 그냥 넘기지 않은 시민의 신고로 범행은 두 달여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원식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5월 중순경에 우리 경찰서에 시민이 '우리집 담벼락에 무엇을 놓고 간 것 같다' 그런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그 신고가 들어왔을 때 마약이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경찰은 은신처에서 2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엑스터시와 액상 대마 등 마약류 10억여 원어치와 엑스터시 제조기를 압수했습니다.
또, 일당에게 엑스터시 가루를 넘긴 윗선도 계속 쫓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진형욱
영상편집: 안홍현
YTN 임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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