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탈주” 김봉현, 친누나와 은어 쓰며 모의

채널A News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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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태' 몸통으로 구치소에 복역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세 번째 탈주를 꿈꾸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도주 시나리오를 짰는데요, 검찰이 알아듣지 못하게 친누나와 은어를 주고 받으며 계획을 세웠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1천억 원대 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검찰에 따르면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나 법원 재판을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탈주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는 서울고법 재판 중에 소란을 일으킨 뒤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가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중에는 수갑을 풀고 있고, 법정을 지키는 방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 전 회장은 이곳 3층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제가 재판이 진행된 법정에서 이곳까지 직접 뛰어 와보니 40초 정도 걸렸습니다.

바로 앞에는 일반인들도 차량을 세워둘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남부지검 검찰 조사를 노리기도 했습니다.

야간 조사를 받으면 미니 버스로 따로 되돌아간다는 걸 알고 그때를 틈탄 탈주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구속영장 심사 전 잠적했다 체포됐고, 지난해에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번 탈주 계획을 위해 동료 수감자에게 "도주를 도와주면 20억 원을 주겠다"고 설득했고, 친누나를 통해 착수금
천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친누나와 면회를 하면서 검찰의 눈을 피하려고 미리 약속한 줄임말 등을 써가며 탈주 계획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탈주 계획을 도운 혐의로 친누나 김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박형기



백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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