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의 몸통이라고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수사 속보입니다.
김 회장은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하고 되파는 과정에서 상조회 예치금 수백억 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인수에 참여한 회사 중에는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들이 이름을 올린 페이퍼컴퍼니도 있습니다.
이 상조회 자금이 라임 사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는 주식 매매대금 320억 원에 한 컨소시엄에 팔렸습니다.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에는 4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B사의 대표이사는 28살 성모 씨였습니다.
성 씨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운전기사 겸 수행비서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밑에서도 일했습니다.
B사는 상조회 인수 한달 전 설립돼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받아 왔는데, 사내 이사 한모 씨도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습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은 드러내지 않고 측근 이름의 회사로 수백억 억 원대 상조회 인수 계약을 진행한 겁니다.
성 씨와 한 씨는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컨소시엄은 인수 두달 뒤 향군상조회를 다시 매각해 60억 원을 차익으로 남겼는데, 이 과정에서 200억 원에 이르는 상조회 예치금이 사라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상조회 예치금은 지난해 연말,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간부가 환매 중단 사태를 해결할 방법으로 지목했던 돈입니다.
[CG / A증권사 간부 (지난해 12월)]
"재향군인회 상조회가 공개입찰 나왔어요. 여기서 상조회에서 회원비로 1800억이 있어서 이걸 쓸 수 있어요."
검찰은 라임에서 흘러나간 자금이 향군상조회 인수에 대거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 전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 끝나는 대로 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