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5백 년 전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경주 쪽샘 44호 무덤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의 말다래와 머리카락 등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0년 11월 경주 쪽샘지구 신라 고분 44호에서 발굴한 비단벌레 날개 장식이 대나무로 짠 틀에 직물을 여러 겹 덧댄 말다래의 부속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아래에 늘어뜨리는 판을 뜻합니다.
최장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그동안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말다래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 문양을 다룬 게 많았으나 비단벌레 장식은 새로운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폭 5㎝의 유기물 다발을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무덤 주인의 머리카락으로 파악됐습니다.
삼국시대 유적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이 나온 경우는 사실상 첫 사례로 평가됩니다.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금동제품 내부에서 최고급 직물 '삼색경금'을 비롯해 마직물과 견직물, 산양털 모직물 등 다양한 직물도 확인됐습니다.
무덤에서 발견된 장신구와 유물 분석 등을 통해 무덤 주인공은 키가 130㎝ 내외, 나이는 10세 전후의 신라 왕실 여성, 공주로 추정했습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집단 묘역으로 천 기가 넘는 신라 무덤이 확인됐는데 44호 무덤은 2014년 5월 정밀 발굴 조사에 나서 지난달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늘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쪽샘 44호 무덤에 대한 10년에 걸친 발굴 조사 성과를 발표했고,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을 이달 12일까지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YTN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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