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등 이별 경험 2명 중 1명은 가정폭력 피해 / YTN

YTN news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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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거나 별거하다가 헤어지는 등 이별한 사람 2명 가운데 1명은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이나 동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금천구에서 40대 여성이 사실상 동거해 온 연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남성에게 헤어지자고 하자 폭행했고, 이에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모 씨 / 보복 살인 피의자 : (데이트 폭행신고 때문에 혹시 보복하셨을까요?) 네, 맞아요. (네, 뭐라고요?) 맞는 거 같아요.]

이별 과정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진 건데, 실제로 이별을 겪는 과정을 전후해 폭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남녀 9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혼과 별거, 동거 종료를 겪은 사람의 절반은 당시 배우자나 파트너에 의해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거나 동거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평생 폭력 피해 경험률과 비교해 3.5배 정도 높았습니다.

특히 이별을 겪은 여성 3명 가운데 1명은 신체적 폭력을, 5명 중 1명은 성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는 교제 폭력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비혼 동거도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연인 사이 폭력은 가정폭력처벌법이나 스토킹 처벌법 대상에서 빠져있어 가해자 격리 등 피해자 보호조치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김경희 / 여성가족부 권익보호과장 :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기존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원하고 있는 긴급 주거 지원을 교제 폭력 피해자까지 확대하여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정책 발굴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이은선




YTN 신윤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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