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낙뢰 동반하는 장맛비 '이례적'…야행성 특징도
[앵커]
올해 장마철은 집중호우와 함께 이례적으로 많은 낙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밤만 되면 장맛비가 더 강해지는 특징도 보이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섬광이 번쩍 일더니 주변이 환해집니다.
거센 장맛비와 함께 요란한 천둥 소리도 계속됩니다.
올여름 장맛비는 거센 돌풍과 많은 낙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낙뢰가 2만회 이상 떨어졌는데, 10년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통상 북쪽과 남쪽의 성질이 서로 다른 공기덩이 사이에서 장마구름이 만들어지는데, 올해는 유독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으로 자주 유입되면서, 강한 돌풍과 벼락이 동반되는 겁니다.
소낙비가 쏟아질 때처럼 대기의 불안정이 매우 심한 환경으로 이례적인 장마철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체전선 상에서는 이정도까지 낙뢰가 많이 집중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강한 비를 내렸던 이런 구조는 이례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밤새 빗줄기가 더 강해지는 야행성 장마의 특징도 보이고 있습니다.
장마 시작 후 시간당 50㎜가 넘는 극한 호우는 총 35번 관측됐는데, 80%가 야간 시간대에 집중됐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철에 집중호우 뿐만 아니라 돌풍이나 낙뢰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며, 각종 여름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고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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