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국제안전기준 부합"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IAEA 사무총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종합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요청에 따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IAEA가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직접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IAEA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보고서에는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제안되고 수정된 (방류) 계획은 합의된 국제 표준에 부합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기간 계속 주재하면서 검증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는 지난 2년여의 검증 과정에서 내놓은 6차례 부문별 중간 보고서에서도 방류 감시 체계 등에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가지고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에 성실한 자세로 설명할 것입니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도 최종 점검을 마치고 이번 주 검사증을 발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오염수 방류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여름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IAEA의 이번 종합 보고서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상당한 명분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대내외 설득 자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내 어민과 주변국 등 국내외 반발을 고려해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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