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돈 봉투' 윗선 정조준
[앵커]
검찰이 송영길 캠프에서 실무를 총괄했던 전 보좌관 박용수씨 신병을 확보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 관련 조사도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용수 전 보좌관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의 자금 관리를 맡은 핵심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폰서' 김모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보관 중이던 자금과 합친 6천만원을 윤관석 의원에 건넸고, 윤 의원은 300만원씩 민주당 의원 약 20명에 전달했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민주당 돈봉투 수사는 앞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차질이 빚어졌지만, 박씨의 구속으로 다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기간 동안 박씨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 의혹의 사실관계를 보강하고, 송 전 대표가 개입했거나 묵인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박씨의 구속과 관련해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불구속과 비교해 심각한 불균형이라면서 실체적 진실은 결국 재판에 가서 다투게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박씨는 송 전 대표 외곽조직 '먹사연'을 통해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대납하게 하고,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증거인멸 지시가 지난해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11월에 이미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원도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현역 의원 특정과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email protected])
#송영길 #돈봉투 #검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