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보고서 결과 공개 목전…정치권 여론전 가열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안정성 평가 보고서가 내일(4일)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는 여론전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정치권도 내일 결과보고서 발표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여야는 여론전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오후 정책의총을 열고 후쿠시마 괴담 대응 방안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당 의원들은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한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를 초청해 괴담 유포 과정과 대응 논리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현 정권 퇴진 투쟁의 수단으로 오염수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는데요.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면서 정권퇴진을 외치는 저의는 무엇입니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것은 모두 핑계에 불과합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북해도 여행을 언급한 사적 문자를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일본 때문에 온 세상이 망할 것처럼 선동하면서 뒤로는 일본 여행 삼매경에 빠져있다"며 "대국민 기만 쇼"라고 꼬집었습니다.
수산시장 수조 속 바닷물을 떠마셔 반대로 야당 비난의 대상이 된 김영선 의원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튀겨지는지, '뇌송송'이 되는지 보라며 먹어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달을 오염수 대응 분기점으로 삼고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IAEA 보고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IAEA의 보고서는 객관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일본 맞춤형 보고서일 우려가 크고, 과학적 보고서이기보다는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는 게 모든 사람의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등을 강행 처리한 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된 것 같다'고 비난한 발언 등을 문제삼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본회의 중간 사적 문자로 논란이 된 김영주 부의장은 SNS에 "명백한 잘못이었다"며 국민과 당원에 사과했습니다.
[앵커]
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을 위한 여야 협의체도 구성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4인 협의체에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개특위 여야 간사 의원들이 참여합니다.
오늘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발족식을 가졌는데, 오늘 회의에서는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각 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대략적인 합의 목표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내년 총선을 위해선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되고, 이후 정개특위를 거쳐 8월 말까지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가 띄우고 여당이 당론으로 정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등에서 여야 간극이 큰 상황인데요.
실제, 개편 데드라인 설정이나 합의점 도출까지는 여전히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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