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관 교체가 끝이 아닙니다.
정부 부처들은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조만간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환경부는 1급 공무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쇄 인사 태풍을 앞두고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1급 고위공무원 전원이 임상준 대통령 국정과제비서관의 차관 임명 직전인 최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환경부는 임상준 차관 업무 시작에 맞춰 조만간 후속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다른 부처들도 신임 차관들의 공식 업무 시작과 함께 대규모 내부 인사를 준비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정부부처에서 유사한 형태의 고위공무원 대폭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각 부처에서 1급에 해당하는 실장급 상당수가 물갈이되면 2급 국장과 3·4급 과장도 연달아 승진·전보 발령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규모 인사를 통해 집권 2년차 국정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르지 않고 복지부동하는 공직사회를 인사로 쇄신하겠다는 겁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지난 5월)]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점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달라고 참석한 국무위원에게 당부했습니다."
대규모 인사 물갈이를 앞두고 공직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제부처 한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이 핵심참모를 차관으로 발탁하고 과감한 인사결정을 당부한 것은 명백한 공직사회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비경제부처 관료는 "어디까지 인사 폭이 커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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